안녕하세요.

길벗 사랑 공동체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민입니다.

길벗 사랑 공동체는 노숙인 등 이 땅의 소외받는 이웃에게 정신적, 육체적, 사회적, 공동체적인 도움과 협력을 통하여 사회의 일꾼으로 거듭 살아가며 봉사하도록 하기 위해 이재을 신부님께서 설립하였습니다.“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.”라는 복음 말씀을 우리 삶 안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인 공동체입니다.

노숙인 등은 이 땅의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입니다.

물질적으로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.

육체적으로는 크고 작은 많은 병들을 앓고 있습니다.

신경정신적인 병으로 인한 고통도 함께 앓고 있습니다.

어려서부터 인성과 사회성을 배울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온 분들이 많습니다.

성공 경험보다는 실패의 경험만 거듭하며 살아왔습니다.

오늘날 노숙인 등의 자립, 자활을 위해서는 일회성 먹거리 제공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,

음식 나눔을 소통의 매개로 한 관계 맺기, 지속적인 관심, 상담, 주거의 안정, 일자리 찾고 적응하기가 필요합니다. 그러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소요되며, 물질적인 도움만으로는 해결될 수가 없습니다. 반복되고 지속되는 실패의 경험으로 인해 힘들고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 필요한 것은 어느 누군가 따스한 사랑을 담은 지속적인 작은 손길입니다. 그 작은 손길은 희망의 방향을 가르쳐 주어 절망으로 가는 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.

길벗 사랑 공동체는 혼자라는 더 큰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에게 따스한 사랑을 담은 작은 손길이고자 합니다. 길 위의 작은 걸음이나마 함께 동행하고자 합니다.

사랑과 나눔을 하고자 함께 모인 저희들 또한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이지만 이재을 신부님의 지도를 받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은 걸음으로 20여 년 동안 묵묵히 걸어왔습니다. 그 여정 안에서 치유와 회복, 노숙인의 자활이 가능함을 보아 왔습니다.

또한 가장 가난한 이들과 작은 몸짓이나마 함께 할 수 있음은 은혜와 감사입니다. 아픈 이들의 고통을 적게나마 함께 나눌 때, 섬김과 나눔을 하는 봉사자들 또한 기쁨이 샘솟음을 경험해 왔습니다.